캐나다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이민 1순위 국가였다. 기러기 생활하던 2007년경 토론토를 다녀 온 뒤로 못가보았지만, 그때 밤열차를 타고 퀘백까지 가족들과 다니던 추억이 아슴하다.
캐나다는 우리 남한 면적 10만k㎡의 100배 면적 1000만k㎡ 정도로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넓은 국가이다. 그런데 아래 지도에서 보면 호수가 많아 그 많은 호수와 섬(52,455개)들을 빼면 중국이 더 넓고, 세번째로 넓은 국가이다.

캐나다는 넓은 면적의 나라이기에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 이민 수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계가 약 17%인 캐나다는 이민자들의 고유 문화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2021년부터 23년까지 매년 40만명의 이민자를 받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계청 조사결과 이민자(귀화자)가 매년 만명정도에 불과하다.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한국의 인구밀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그나마 약 70%가 산악지역이다. 그러기에 한국의 주된 주거형태가 아파트일 수 밖에 없었다. 모순되는 이야기이지만 아파트를 못 지으면 건설사가 망하고, 정치자금 파이프 라인이 끊기게 되어, 비좁은 땅과 함께 한국의 아파트 문화와 건축은 지속될 것이 뻔하다.
그러나, 아파트를 지어도 너무 많이 지어, 캐나다처럼 적극적 이민수용 정책을 추진하거나, 통일이 되지 않는다면 출산률 감소와 더불어 인구 감소로 머지않아 곳곳의 아파트는 애물단지, 흉물이 될 것이다.
은마 아파트에 산 적이 있는데, 시시때때로 나오는 녹슨 물, 주차난 등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다. 재건축 심의 통과 되었다지만 가격은 떨어지고 있고, 재건축 완성까지는 무척 길고 험난할 것이다.
최근에 용적률을 높혀 매우 높게 짓는다 하는데, 안그래도 좁살같은 좁은 땅에 밀집도만 더 높혀 사람 살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좁은 국토라도 넓게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

캐나다는 미국, 러시아, 사우디 다음, 4번째로 석유를 많이 생산 수출하는 나라이다. 그런데, 앨버타주 등에서 생산되는 대부분 오일이 샌드오일이라 모래와 진흙 등이 섞여 생산 단가가 비싼 편이다. 그러나, 석유 매장량은 미국 에너지 관리청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사우디, 이란 다음으로 높다고 한다. 광물, 석유, 목재 등 원자재가 많은 나라이다.
우리나라도 캐나다로 부터 많은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 가공해 수출하고 있다.

캐나다는 넓은 땅을 가진 나라이고, 여행다니는 것도 길고 지루할 만큼 쉽지 않았다. 하얀 설원을 달리는 열차와 끝없이 펼쳐진 평원, 곳곳에 듬성듬성 동화 같이 예쁜 민가들, 넓은 땅 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넓어 좁살같은 우리와는 달라 보였었다.
한민족도 원래 북방의 대륙을 호령하던 큰 나라 였는데, 남북으로 나뉘고, 남한에 같혀 마음도 좁쌀스러워 지는 것 같지만, 지도자를 잘 만났을때는 기질이 살아나 전세계로 우리의 상품과 문화를 펼쳐 나갈 수 있었다. 전 세계인이 부러워 하던 때가 불과 엊그제 였다.
지금은 무슨 개발사업에 정치자금 몇푼 받았느니 안받았느니 하면서 온갖 좁살스러운 다툼으로 국력이 소모되고, 한류가 다시 잦아드는 느낌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가의 이미지가 좋아야 그 나라 상품도 잘 팔리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와 문화가 경제를 견인한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견주어 보면, 수도 오타와가 세종시, 토론토가 서울, 항구도시 벤쿠버는 부산, 캘거리는 춘천, 밴프는 설악동 쯤 된다고 알려져 있다.
토론토 중심부 다운타운 지역에 있는 CN타워는 높이 553.33M의 송출탑이다.




토론토에서 2시간을 110 이 넘게 403 도로를 3시간 가까이 달려도 달려도 온타리오 호수는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게 호수라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가장 부러운건 넓은 땅. 그래선지 사람도 크고 마음도 너그럽고 뭐든지 폭넓어서 막힘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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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호수의 나이에가라 폭포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거쳐 퀘백 가는 열차를 탔었다. 오전에 출발하였는데 하얀 설원을 지나면서 밤이 되었다.


캐나다는 지역별로 사용언어가 다르다. 퀘백과 몬트리올은 프랑스어를 주된 언어로 쓰고, 오타와, 토론토는 영어를 주된 언어로 사용한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엔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동영상이 있었는데 사라졌지만 의미 심장한 등불이다.

캐나다 독립 100주년을 기념으로 만든 365일 꺼지지 않도록 가스관이 연결되어 있어서 비나 눈이 와도 절대 안꺼지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이 의회에서 오늘날, 민주주의 지수가 높은 캐나다 정치가 이루어지며, 그 결과로 나오는 정책들은 비교적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해 보인다.
캐나다는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인지 자본주의 국가인지 모를 정도로 세금을 많이 걷어 복지를 획대하였다. 같은 북아메리카에 있는 미국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 나라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정치인이 있다.
토미 더글라스 주지사는 New Democratic Party의 첫 지도자이기도 했다.
1962년 그는 마우스랜드 라고 불리는 곳의 이야기와 연설을 했는데, 마우스 랜드는 생쥐들이 태어나서 살고, 놀다가 죽는 곳이다.
그들에게도 정부가 있었다. 그리고, 4년마다 선거를 했는데 투표소에 걸어가서 표를 투표함에 넣었다. 4년 뒤에도 다시 차를 타고 투표소에 갔다. 선거때마다 모든 생쥐는 투표를 했으며 정부를 선출했다. 바로 거대하고 뚱뚱한 검은 고양이로 이루어진 정부였다.
고양이들은 쥐의 목소리를 내며 쥐들을 잡아 먹고 있었으며, 쥐들이 고통스럽다고 아우성 치면 쥐구멍의 문제라고 더 구명을 넓혀 주거나, 쥐들이 너무 빨리 달려서 그렇다고 속도를 낮추게 하거나 등 등, 그 법들은 더 쥐를 잡기 좋게 하는 법이었다. 이렇게 선거에서 뽑힌 고양이는 우두머리로서 나름대로 좋은 법을 통과시킨다.
이 법들이 생쥐에게는 좋은 법이 아니었다. 생쥐들은 검은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4년 뒤엔 흰 고양이를, 흰 고양이가 아니다 싶다면 다음번엔 연립정부란 이름으로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반씩 섞어서 뽑아 보기도 하고, 다시 얼룩 고양이를 뽑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생쥐들의 삶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해가 갈수록 고양이가 내놓는 정책이나 법안은 생쥐가 고양이의 밥이 되는 것뿐이다. 그래도 생쥐들은 좀처럼 고양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한다. 고양이가 아닌 다른 존재인 생쥐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한 생쥐가 나타나 우리는 대체 왜 고양이들을 정부로 뽑는 거지? 생쥐로 이루어진 정부를 왜 뽑지 않는 거지? 라고 말하자 다른 생쥐들이 "오, 빨갱이가 나타났다. 잡아 넣어라!" 그래서, 생쥐들은 그를 감옥에 넣었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똑똑한 생쥐가 나타나자 잡아 넣으려 한다.
생쥐든 사람이든 감옥에 넣을 수는 있지만 생각을 잡아 넣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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