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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보는 세상

적국의 추억

by 바이칼호1 2022. 10. 9.

일본 북해도 가을은 우리보다 빠르고,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호수로 흐르는 강물이었다.


북해도는 일본에서 혼슈 다음으로 두번째 큰 섬이며 세계적으로는 21번째로 큰 섬이다. 북동쪽에는 오오츠크해에 접해있고 동쪽에는 태평양이며 서쪽에는 동해가 있다. 본토 일본인들과 다른 아이누 민족이 거주하였으며, 그외에도 소수민족으로 오로크 족, 니브흐 족, 에벤크 족, 오로치 족이 있으며 메이지시대 이후 일본이들이 대거 이주하였다.


북해도는 온천이 많다. 뜨거운 온천수에 날계란을 넣으면 금방 익혀질 정도이다.


북해도가 아이누족 등 미개인이 살았지만 본격적으로 지유신[明治維新] 이후에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러시아 영토와 가장 가까운 지시마[千島]열도 가운데 남쪽의 구나시리[國後]·에토로프[擇促]·시코탄[色丹]·하보마이[齒舞] 제도는 홋카이도 도청의 관할하에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러시아로 귀속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탄광과 광산개발을 위해 수십만 명의 한국인과 중국인을 강제징용하였다. 현재 제1차 산업과 경공업 중심의 제2차 산업이 주산업이다.


마차를 타고 유람하는 관광상품이 있다. 태평스럽게 주변을 관람할 수 있고, 코스는 그리 길지 않았다.

도야호는 평화롭다.

그 평화로운 곳이 일본에 있고, 사람들도 유순해 보인다. 그러나, 이웃 국가에 잔혹했던 역사가 있다.

일본은 주군의 국가이다. 주군은 조용하고, 사무라이들은 칼을 휘둘렀다. 반대로 우리는 군주의 국가라 해야 하나? 군주의 카리스마와 지도력에 따라 흥망이 결정되었다. 현명한 군주를 만났을 때 한민족은 비상하였고, 그렇지 못할 때 외환 등에 시달렸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대주주는 지도력이 없이 뒷전에 있고, 우리나라 기업주는 소수 지분으로도 기업을 좌지우지 하여, 급변기에 의사 결정이 빠르고, 투자 결정 등을 수월하게 실행한다.


시계탑에 올라 홋가이도에서 제일 번화한 샷포로를 전망하였다. 나지막한 건물, 조용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일본 국민은 현재의 평화를 좋아하나, 열도가 침몰한다는 불안이 잠재해 있으며, 정치 지도자들은 탈출구로 늘 한반도를 통한 대륙진출을 노리는 것 같다.

우리가 늘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일본을 따라 성장했지만, 일본의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한국은 IT를 앞세운 순간부터 일본 보다 잘 하고 있다.

최근 다시 일본을 앞세우고 따라 가려 하는데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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