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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보는 세상

사당역 유튜브 촬영 현장

by 바이칼호1 2022. 10. 23.

영국인이 한국 생활하면서 겪는 소소한 얘기 나누는 유튜브 촬영 현장

우연히 사당역에 갔다.

사당역 8번출구 나오면 명동칼국수라는 식당이 있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 그곳에 갔다가 유명한 영국인 유튜버 동영상 촬영현장을 보았다.

사당역에서도 아픈 기억이 있다. 면세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하고 다시 얼마간 자금을 만들어 재기했는데, 면세점 할 때 수족처럼 구는 고향후배가 있었다.

정글고 해서, 다정다감히 대해 줬다. 그가 어느날 10억원을 에스크로우 걸면 300억원 이상 자금유치가 가능하다 하였다.

당시 내가 만들고 싶은 태양열 저장 방식의 발전기가 있어서 양산자금이 필요했던 터라 그 말을 믿고 소개한 변호사 사무실에 에스크로우를 했는데, 자기들 끼리 나눠쓰고 학교 가 버렸다.

그중 한명의 부인이 사당역에서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했고, 당장 돈이 또 없어져 오갈데 없던 나는 돈도 받을 요량으로 그녀의 사무실 한칸에 들어갔다.

그녀는 자기를 도와주면 더 큰 돈을 벌게 해 주겠다 하여, 그녀가 추천한 핸드폰 네트워크 테라스타란 회사에 나의 많은 지인들을 소개하고 연결해 주었다. 그게 엄청난 가격의 거품낀 것을 나중에 더 이상 달지 못해 수당이 안들어 오자 알게 되었고, 나의 지인들은 웬놈의 핸드폰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오냐고 아우성치기 시작하였다. ㅎㅎ

사기당한 빚 받으러 갔다가 또 당하고 보니 하도 화가 나서 책상과 의자를 집어 던지며 난장을 피웠는데 직원들이 막고 제지하였다.

명동칼국수 한모퉁이에 앉아 천연덕스럽게 대화하며 유튜브 촬영하는 영국인 유튜버와 그의 일행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요즘 영국이 파산위기로 갈 만큼 힘들다는데 멋진 한국생활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아래는 그 영국 유튜버 영상
https://youtu.be/-4h4WNLFulM


사당역 8번출구 그 사무실도 문닫아 떠났고, 남루한 나는 다시 갈 곳이 없지만, 희망이 있어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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