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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보는 세상

지중해

by 바이칼호1 2022. 12. 26.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 하긴 해가 갈 수록 이상해 지고 있다. 3한4온 등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기후 온난화 되어 겨울도 더워질 줄 알았더니 더 추워지고 있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 찬기운이 한반도 까지 밀려오기 때문이라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고 불리는 곳 ‘지중해’를 다녀온 적이 있다.

유럽 지도를 보면 세로로 길쭉하게 생긴 반도 하나가 보인다.바로 이탈리아반도다. 그리고 이탈리아반도 남쪽으로는 장화 모양처럼 생긴 발칸반도가 자리 잡고 있다. 참고로 발칸반도는 동유럽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발칸반도라고 하면 동유럽 지역을 떠올린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발칸반도는 그리스에서부터 터키까지를 말한다. 그렇다면 왜 굳이 한국어로는 발칸반도라고 부르는지 궁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 오스만 제국 때 오스트리아 빈 인근 도시였던 메테르니히라는 곳에서 정치 모임을 열었는데 이때 모인 각국 외교관들이 회의장 건물 앞에 줄지어 서 있던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마치 장화가 일렬로 쭉 늘어서 있는 것 같다 하여 그때부터 발칸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쨌든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앞서 언급했던 대로 발칸반도 서쪽 편엔 기다란 해안선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지중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중해 연안 국가는 크게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총 7개국이며 각 나라마다 특색 있고 아름다운 관광 명소들이 많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부터 이탈리아 시칠리아섬까지 이어지는 지중해 연안 지역들은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보통 대서양·인도양과 함께 3대양으로 불리며 아시아 대륙 서쪽 끝에 돌출되어 있는 반도로서 아프리카대륙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총 면적은 455만km2이며 육지 면적은 365만km2 해안선 길이는 8,690km나 된다. 현재 지구상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이기도 하다. 또 주민 구성은 아랍계 백인 및 흑인 혼혈족 외에 인도유럽어족도 있고 소수민족으로는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족이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기독교 신자는 10% 미만이다. 언어는 공용어가 아랍어이지만 프랑스어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이탈리아어도 통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으며 서머타임 기간에는 6시간 느리다. 전압은 220V/50Hz며 도량형은 미터법을 쓰고 있다. 통화는 유로화가 통용되고 있으나 자국 화폐 디나르화도 병용된다. 날씨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는 건조하다. 연평균 기온은 15°C 안팎이며 연강수량은 750mm 이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에메랄드빛 바다색 그리고 야자수 나무들은 휴양지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한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고대 유적지가 남아있어 역사 공부하기에도 좋고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한 몫 하는 곳이다.


유럽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바다 ‘지중해’.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요한 교역로의 역할을 했다. 또한 중세시대 십자군 전쟁 당시 원정 기지로도 활용되었으며 이후 터키와의 전쟁에서도 주요 요충지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모두 해양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일상생활 속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문화가 하나 있다. 바로 지중해식 식단인데, 신선한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 구성 및 해산물 요리 섭취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한 올리브유나 견과류 같은 건강식품도 자주 먹는 편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먼 곳에 위치한 지중해 지역의 음식문화를 선호하는 걸까? 우선 지중해성 기후 자체가 온화한 날씨 덕분에 농작물 재배 환경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작물들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따라서 해당 지역 사람들은 평소 식탁에서도 건강식을 챙겨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현대사회에서의 패스트푸드 섭취량 증가 추세와는 반대로 지중해식 식단은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아 비만율 감소 효과도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심장병 예방효과로도 주목받고 있어 향후 더욱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티탄 신족 아틀라스가 벌을 받아 떠받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은 장소라고 여겨지며 이후 성지 순례지로 각광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리학적으로는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및 북극해와 더불어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해양을 형성하는 5대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맑고 투명한 물빛 덕분에 ‘지중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건강관리 및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 추구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 변화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지중해’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3개국 사이에 위치한 지중해는 유럽 대륙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3,200km 떨어진 바다이며, 북쪽으로는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남쪽으로는 남극대륙까지의 거리보다 더 길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양 생태계 지역이기도 한 지중해는 전체 면적의 60%가량이 육지이고 나머지 40% 가량이 바다인데, 해안선 길이만 해도 무려 5,600km에 달한다.

그리고, 총 4억5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15~20°C 수준이어서 기후 조건 또한 매우 우수하다.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지중해 연안에 모여 살기 시작했고, 오늘날까지도 그곳에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지중해 인근 국가나 도시로의 이민 또는 이주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라는 공간에 매료된 것일까? 앞으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지중해식 라이프스타일이 여전히 유효할 수 있을지


최근 한겨레 신문 보도는 '오스트리아 빈대 고생물학부 연구원인 파올로 알바노가 이끈 연구팀이 달팽이, 조개, 홍합 등 무척추동물인 해양 연체동물의 멸종 현황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해안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 활동을 벌여 바다 밑에서 수집한 껍질로 과거 생태계 다양성을 복원했다.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얕은 서식지 대부분은 기후변화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지중해는 지형적으로 대륙에 막혀 거의 고립된 폐쇄 해양이다. 지중해 가운데서도 이스라엘 해안은 가장 따뜻한 지역에 속한다. 이곳 해양생물종들이 견디기 힘든 고온 환경에 놓인 지는 오래됐다. 지구온난화는 지중해의 해수 온도를 생물들이 적응해 계속 살아가기 힘든 한계까지 상승시켰다. 그 결과 수많은 생물종이 사라졌다.

지중해의 당장 눈 앞에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현재 상황만을 알 뿐이다. 언제든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20년 5월 초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그리스 전역 면적의 10%가량이 불에 타 버렸다. 이로 인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고 지구 온난화 현상 또한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기후변화 속에서 계속해서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중해의 환경을 걱정할 만큼 여유롭고 한가하지 않다. 세상을 주유할 때 마다, 지중해 못지않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늘 자랑스러웠다. 또한,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강대국 사이에 있어서 늘 불안할 수도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요즘 몸과 마음이 추워도 피하기 조차
힘든 것 같아, 따뜻했던 어느 지난 날 다녀온 머나 먼 지중해의 아름다운 장면과 서사들을 다시 회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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