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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social)

유목민의 특성

by 바이칼호1 2023. 5. 30.

제정일치 시대의 유목민은 제사장이 하늘의 별을 보고 무리를 이끌었다. 별을 보며 주문을 외우고, 손바닥에 침을 튀겨 가리키는 방향으로 무리를 이끌어 간 곳이 드넓은 초원이면 제사장이자 지도자는 영웅이 되었고, 황량한 황무지가 나오면 죽임을 당하였다.

우리민족은 뿌리가 언어학적으로는 우랄 알타이어족이고, 인종학적으로는 퉁그스족으로 유목민이었다. 유목민은 몰려 다니는 특성이 있다. 서울이 좋다더라 하면 우르르 서울로 몰리고, 미국이 좋다더라 하면 무조건 좋아한다.

유목민은 합리성보다는 신기에 의해 움직인다. 그 신바람에 불이 붙으면 무서울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 유목민은 농경민족 보다 활동량이 많아 전투력이 강하다.  중국 역사상 소수민족이었던 북방 유목민이 지배한 시기가 원, 청 등 절대적으로 많았다.

최근 우리 정치에 다시 종교의 역할과 작용이 커지고 있어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에 특정 종교단의 개입으로 이낙연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여 경선불복의 빌미를 주어 이재명지지율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었던 컨벤션효과가 사라져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윤석열 당시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와 국민들한테 넌지시 보여주고 암시를 한 것도 일종의 주술적, 종교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주변에 천공을 비롯한 종교인들과의 교감이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칭 애국 보수 집회도 촛불집회에 대적할 만큼 그 위세가 대단해 보인다. 표면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신천지 교파 등이 합세하면 나라를 흔들만큼 막강하게 느껴질 것이다.

유목민족의 특성을  최근 잘 보여주는 사례가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이다. 유목민은 표적을 정해주면 모든 시선이 한곳에 몰린다.  잘잘못은 둘째문제이고,  온 국민이 입방아를 찧고, 언론은 연일 새로운 가십거리를 찾아 써대고 한다.

그 시선이 한곳에 몰린 사이 초가삼막은 불타고, 애써 기른 가축은 달아나고, 비적이 쳐들어 와도 알 바 아니다. 부러움과 질시가 있어  흥미진진한 마녀사냥에 온 정신이 팔려 있을 뿐이다.  

오늘 욱일기를 단 자위대 함대가 부산에 입항했다. 유목민이 가진 신기와 신바람의 엄청난 힘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모을 지도자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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