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은 갑자기 흐느끼셨다.
화려한 무대와 갈채 뒤에 아리고 쓰린 신고의 삶이 저미어 있었다.
민족문화의 정수는 소리에 있다 하며 자긍심이 높아 보였음에도,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지금은 후학이 없고, 학과조차 많이 사라졌다 한다. 제자들한테 커피라도 사러 활동하던 동아리를 찾았으나 없어졌더라 하신다.
소리꾼의 비애는 최근에 더 극심해져, 각종 모임과 단체결성도 해체, 불가하게 되었다 한다.
각 분야의 소중한 유산들이 소리없이 허물어져 가는 느낌을 갖는데, 3.1절에 일장기를 달았던 인사는 요즘 스타가 되었다고 득의양양한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라고 지켜주리라 약속은 하였으나, 내가 무슨 수로 지키리오.
다음 공연때는 꽃이라도 사들고 가야 하나, 아니면 바쁘다고 핑계대야 하나...
꼭 다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하락 후에 반등은 필연이란 것을 내가 믿고 살아 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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