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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답지 않은]

산사의 눈

by 바이칼호1 2023. 5. 18.

동자도 떠나 없는
적막한 산사에
새록히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네

청노루  발자욱 흰눈에 묻혀
심산에 길은 끊겨 인적이 없고
구름만 태연히 넘어 가누나

새하얀 눈꽃이 아름답지만
행여나 동자가 돌아오려면
공방에 오는 길 험난할지니
어여 녹아라
안개와 노을이라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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