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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답지 않은]

달리 생각하면...

by 바이칼호1 2023. 4. 21.

 
유튜브를 만들려다...

이사도라

어쩌면 그도 잘 해보려 했을 것이고, 지금 하는 일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주변에서 늘 인정해 주고, 그렇게 자라고, 또 한때는 멸시도 당하고...
그러나, 뜻한대로 밀어부쳐서 성공했다고 자부하며 독선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나도 판단착오가 많았고, 실수가 많았고, 부끄러운 일이 많았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어 많은 것을 잃었다.

분노해서 이성마저 잃게  했던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세참사 조사결과와 관련 진실을 다시 찾아 보았다.
 
결국은 돈벌기 위해서, 수명이 다한 일본의 선박을 구해서, 무리하게 운행한 탓이었고, 고의적 음모나 악의는 없었다고 인정해야겠다.

그러나, 만약, 유능한 리더였다면 초동대응부터 잘 해서  많이 구할 수 있었으리라.
설령,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리라.
 
1912년 4월 같은 날 났던, 타이타닉호 침몰시 약자부터 구조선에 태운 인류의 정신은 먼 나라 이야기였고,  한낱 영화였는지, 같은 땅에 사는 어른으로써  참담하고 부끄러웠다.

모두가  도덕과 양심에 따른 가치 판단기준이 있을 것이다. 
 
지도자는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 의지도 중요하지만 판단 방향이 맞아야 한다.

한두가지 밝은 면이 있다고, 모두 잘 할 수 있다고 자만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는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한편이 아닌 모두를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가벼운 말도 무겁게, 크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민초의 소리는 바람소리에도 묻힐만큼 약해서, 허공에라도 떠들어 대야겠지.

이제 나도 거창한 일을 하기에는, 무능하고, 무기력 해졌고, 부딪힐 용기조차 없으니,  훗날에 읽어나 보려고, 혼자 독백처럼 반성하며 넋두리하듯 떠들어댄다.

그래도 아직 가끔은 주변에 많은 스피커를 이용하고 싶기도 하다.   스피커 주인한테 신세지기 싫어 가장 큰 스피커를 만들고 싶기도 하다.

행여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내 말이 맞았다고 생각해 주기를 바라며, 작은 판단 기준이라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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